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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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07:51

"으아악!!"

지금 세계는 하나의 존재에게 공격받고 있었다.

"싫어!!"

"사..살려줘!!"

"큭 악마놈."

그의 앞에서는 어떠한 존재도 도망칠 수도 없고 숨을 수도 없다.

한 가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가 목숨을 노리기 위해서 덤벼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일까.

아니 그에게 습격을 당한 이후를 생각하면 꼭 그렇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습격이후는 대부분의 존재들은 그에게 당한 충격을 잊지 못하고 실의에 빠지거나

마음이 뒤틀려버려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연인이나 부부가 범해진 존재들은 자신의 상대의 상태를 보고 점점 같이 뒤틀려버리기 일수다.

그는 거리나 도시를 스스로 파괴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 그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실행한 대항책들에 의해 도시가 파괴되어 제대로 된 기능조차 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당연히 출생률도 저하되어 인간의 수가 줄어들고 머지않아 세계는 멸망까지 이르게 된다.

그렇게 그에 의해서 멸망한 세계가 몇이나 되었고 관리국은 그를 최고 위험대상으로 놓았으나 그가 체포되는 일은 없었다.

그는 통칭 푸른 마왕이라 불리며 그의 표적에서 운 좋게 벗어나 간신히 생존해

다른 세계로 도망친 사람들은 정신적인 치료를 받으며 한결같이 그의 한마디가 귓가에 울려서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

"헉헉 빨리 도망쳐야!"

유노는 그날 우연히 크로노에게 자료를 가져다 줬다가 퇴근길에 술을 권유받아서 같이 마시러 나왔다.

하지만 그것이 운이 나빴다. 하필이면 그곳에 소문으로만 듣던 그가 등장했던 것이다.

크로노는 함장으로서 유노는 시공관리국에 속해있는 자로서

그곳에 출동한 기동6과와 같이 합동으로 그를 공격해 체포하려 하였으나 격전 끝에 크로노 역시 그에게 당해버리고 말았다.

그가 공격하는 것은 남자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로노가 쓰러져버리자 서둘러 나노하들에게 에리오를 데리고 피하도록 했고 자신도 도주를 실행했다.

'바스락'

'큭 역시 이쪽을 따라왔나.

나노하들의 공격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귀찮은 것보다 손쉬운 나를 쫒아오는 것이 사정상 좋겠지.

쓰러진 크로노도 나노하들이 커버를 해야 하니 일부러 내가 미끼가 된 것이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따라오는 속력이 너무 빠르다.

전송까지 어지러이 섞으면서 피해왔는데 벌써 쫒아왔을 줄이야. 어서 몸을 숨기지 않으면…….'

유노는 그렇게 생각하며 지쳐버린 몸을 채찍질하며 뛰기 시작했고

그가 목표로 했던 조형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몸을 숨기기에 알맞은 공원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마치 그곳에 올 줄 알았다는 듯이 입구 바로 안쪽에 설치되어있는 벤치에 앉아 유노를 바라보는 그가 있었다.

유노는 너무 놀라서 그를 바라보고 굳어버렸고 그는 유노가 굳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는 듯이

가만히 자신의 손을 올려 자신의 옷에 지퍼를 잡고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지퍼가 그곳까지 내려오자.

그에 입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혔고 정신병까지 생기게 만든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야라나이까?(하지 않겠나?)"

유노는 당황했다. 이 상태로 가만히 있으면 크로노가 당한 것처럼 당한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손과 발이 속박에라도 걸린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떻게든 움직여 보려고 몸부림을 쳐보지만 이젠 온몸이 가위에 눌린 듯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유노가 어떻게든지 움직여 보려는 와중에 그는 유노에게 서서히 다가왔고 유노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유노는 이제 눈조차 깜빡이는 것을 할 수 없게 되어 그 광경을 공포를 가지고 쳐다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어?!"

하지만 그 상황도 손을 내뻗던 그가 놀라면서 손을 치루면서 풀렸다.

유노는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몸을 주체를 못하고 넘어져 버렸고 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 거지? 분명 맛있는 남자의 기운이 느껴져서 와봤더니, 여자라니…….
 내 감각이 틀리는 경우도 있군. 미안하군. 하지만 난 여자에겐 흥미 없어."

그 말과 함께 그는 사라졌고 유노는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그 후 기동6과가 유노를 찾았을 땐

"난 남자인데 하지만 그렇게 말했다가는……. 하지만 이것은 이것대로 남자로서……. 그래도 살아남은 것을 사실이고……."

라는 말을 하면서 쪼그려않아 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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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첫머리를 해석하자면 그의 습격을 받은 존재는 실의에 빠지거나

흑마법사가 되고 그의 연인은 같이 비틀려 동인녀가 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출생률은 당연히 저하…….(먼 산)
그리고 생존자들의 귓가의 울리는 한마디란 당연히 "야라나이까?"

유노는 흑마법사가 되지 않은 것을 기뻐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남자로 인정받지 못한 것을 슬퍼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유노도 유노지만 페이트마저 있는 곳에서 '당해' 버린 크로노에게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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