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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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 X 나노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6.29
    [팬픽션][나노하]그대의 눈 속에 내가

아직 어렸던 시절,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는 부모님이 없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따로 고통스럽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불안함을 온몸에 매달고 다녔던 것 같다.
만약에 부모님도 없는 나를 일족 사람들이 버리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에 계속 불안해하였다.
그래서 노력했다. 어른이 하는 일을 돕고 단지 필요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또한 미움 받기 싫어서 마음을 완전히 터놓는 존재는 없었고
그러다 보니 친구조차 사귀지를 못했다.
친구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나를 고독하게 만들었고
고독과 불안은 나의 정신을 좀 먹어 들어갔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 새인가 발굴단의 리더가 될 정도의 실력을 얻고 인정을 받게 되었다.

발굴단의 리더로서도 나는 철저히 일을 했다.
나를 어른들이 인정해주셔도 나는 항시 불안했고 필사적으로 일한 결과 발굴한 주얼시드를
운반 도중에 잃어버렸을 때 나는 한 가지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버려진다.'

그 순간 극심한 두려움이 나를 덮쳤고
나는 나의 디바이스인 레이징하트 하나만을 들고 주얼시드를 회수하러 나갔다.
결국 나의 힘으로는 주얼시드를 회수 할 수 없었고 심한 상처마저 얻어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그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긴급용 변신을 사용했지만 치료 속력이 너무 늦다.
그렇게 되자 나는 치료에 쏟아 부어도 소용없을 정도의 적은 마력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염화를 보냈다.

'도와줘.'

이런 관리외 세계에서 낯선 목소리에 응답하고 누군가 와줄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버려져서 죽어간다는 공포에 끊임없이 염화를 보냈다.
그 후 얼마 안가서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가 나에게 서슴없이 손을 뻗어주었다.
마법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아이가 보기만 해도 낯선 말하는 동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뻗어 도와주었다.
의심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이야기를 당연하게 믿어주었다.
내 잘못을 받아주고 내 실수를 같이 덜어주었다.

"언제나처럼 이네. 유노 군. 언제나 나랑 함께 있어주면서...지켜줬지?
그러니까 싸울 수 있는 거야. 등이 언제나 따뜻하니까."

짧은 시간 속에서 그녀를 어느 샌가 나를 신뢰해주었다.
내 최초의 친구로서 나의 고독도 없애주었다.
버리지 않고 떠나지 않고 항상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유노군은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야.]
[나노하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야.]

아직 어렸던 시절,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그녀와 나는 영원히 함께 일거라고…….
왜냐면 그녀와 그는 소중한 친구 사이니깐.










그런 관계는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한참을 그런 착각을 했었지."

유노 스크라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통신기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삑

"하지만 그런 상냥한 아이의 마음이 나에게 만을 향할 리가 없지."

어느 샌가 그녀의 주변에는 또 다른 소중한 친구들이 생겼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이지."

─삑
어느 사이엔가 그를 향하던 그녀의 많은 마음들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어서 자신으로 부터 사라져갔다.
처음에는 그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 더 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해주고
자신에게 더욱 많은 마음이 오도록 난리를 부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알아 버린 거야. 그녀와 자신과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친구.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는 것이 결국 그녀와 나를 위해서 옳은 것이라고……."

그 후 자신도 다른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다른 여성에게 마음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마음을 주었던 만큼 자신에게 마음을 주는 존재는 없었다.
오히려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록 비여가는 가슴에 의해 그는 결국 알아차렸다.
─삑

"어리석은 그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한 것은 소녀가 변한만큼 자신도 변한다면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있을까 하는 헛된 열망에서 나온 것,
결국 그가 원했던 것은 그녀만의 특별한 존재가 되어
그녀의 곁에 남을 수 있는 영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영원은 '평범한'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삑
유노는 그러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유노군!"
"아아, 나노하. 미안한데 지금 내 집에 올 수 있어?"
"응! 곧 갈께!"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나노하."
"뭘, '친구'잖아"
"그래, 아! 문은 전에 준 열쇠로 그냥 열고 들어오면 돼."

─탁!

"그렇다면 평범한 방법을 쓰지 않으면 되는 거야."

핸드폰을 끈 그는 현관문을 보며 말했다.

"이곳이라면 정면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잘 보이겠지?"

─그 방법은 누가 봐도 정말 최악이라 할 수 있는 방법.

─그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지막지한 방법.

─하지만 그의 순수한 소망을 들어줄 단 하나의 최후의 수단.





"그대의 눈 속에 내가 영원히 남아있기를……."





통신기을 들고 있지 않은 왼손으로 식칼을 잡아 자신의 목을 베면서 그는 단지 순수하게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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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문넷에 올라온 '[나노하] 같이 있고 싶었어'를 보고 전파가 확 와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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