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20)
잡담 (31)
(74)
그림 (15)
분리 (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05-08 21:49

"아아 오늘도 매우 힘들었어."

책이 많이 쌓여있는 어느 방에서 한 페럿이 지친 목소리로 말하는 희귀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페럿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특이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반면 이 페럿을 모르는 사람은 그 정체를 알게 된다면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할 것이다.

누가 알 것인가 이 페럿이 그 창고였던 무한서고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초대 무한서고 사서장인 유노 스크라이어라는 것을.

"하아 이 모습도 오랜만이네. 요즘에 와서는 철야할 정도의 일은 없었는데……."

유노 스크라이어가 페럿 모습인 것은 이유가 있다.

최근 들어 지원자가 늘고 시설이 좋아지고 미 정리 구간이 줄어들면서 점점 철야 할 필요가 없어졌던 무한서고가

JS사건으로 인해서 후처리를 위해 자료가 잔뜩 필요하게 되어서 급작스레 거의 7일 동안 철야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탓에 피로가 일정수위를 넘어서 자동 회복 모드인 페럿모드로 변신되었던 것이다.

"뭐 푹 쉬고 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오늘 하루는 푹 자야지."

그렇게 말하면서 유노는 페럿의 모습으로 잠을 청했다.

  ---

"우주 저편, 어딘가에 있는 나의 종이여!

신성하고 아름답고 강력한 사역마여!

내가 마음속 깊이 외치리라!

나의 인도에 답하여라!"

루이즈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주문을 외웠다.

제로라고 불려온 그녀는 이번 사역마 소환에서 꼭 마법을 성공시켜야 한다.

어제 한껏 자랑한 것도 있지만 소환마저 실패하면 퇴학을 당해서

집으로 돌아간다는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꼭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펑!"

이라는 소리를 내며 그녀의 앞의 공간이 폭발했다.

"또야?"

"역시 제로야. 어떻게 서몬 서번트마저 폭발마법이 되는 거냐?"

주위에서 그런 그녀에게 야유가 쏟아져왔다. 그리고 그녀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국 실패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는 걸까?'

그런 생각과 함께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로 폭발한 곳을 보던 그녀는 어떤 것을 보았다.

"저건……."

그런 그녀가 본 것은 폭파해 파인 구덩이에 떨어져 있는 잠자는 페럿 한 마리였다.

그것을 눈치 챈 그녀는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됐다!"

라고 소리쳤고 곧바로 콘트랙트 서번트를 실시했다.

평범하긴 했지만 어딜 봐도 정상적인 사역마이고 나름 귀엽게 생겼기 때문에

그녀는 기뻐하며 그 사역마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날 시공관리국에는 무한서고 사서장이라는 중요한 존재가 사라진데다가

그의 방에서 강제 차원전이의 흔적을 발견해서 탐색에 들어갔고 유노는 갑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방에 있는 것을 보고 한참을 패닉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
뒤편을 쓸 생각은 없지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한번 써봅니다.
제가 본 것 중에 유노가 소환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인간인 줄 모르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서 이렇게 써봤습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