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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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07:37

'딸랑'

방울 소리와 함께 카페 미도리야 한 손님이 들어왔다.


보라색 긴 머리가 아주 잘 어울리는 그녀는 점내를 둘러보더니


구석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남녀 한 쌍을 발견하고 그들과 합석하였다.

"오랜만이네, 스즈카."

"응, 오랜만이야, 유노."

"오랜만입니다, 스즈카 아가씨."

"응, 파린도 오래만이네. 오랜만에 집이 사람 사는 느낌이 날 것 같네."

그렇게 스즈카는 1주일 만에 만나는 친구 유노와 무한서고에 1주일동안 봉사를 나가 있던 파린과 인사를 나누었다.

"미안 스즈카. 아무래도 가끔씩 무한서고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져서 말이야.

사서들은 바쁘고 그렇다고 믿기 힘든 사람을 쓸 수는 없고 해서 계속해서 파린 씨와 스즈카에게 신세를 지게 되네."

"으응, 괜찮아. 연락은 미리 받았고 일단 파린이 없는 동안에 아리사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으니까.

거기다가 파린은 무한서고 갔다 올 때마다 덜렁이 버릇이 나아지고 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 할 지경이야."

"그것은 너무해요, 스즈카 아가씨!"

그런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세 명은 웃었다.

파린은 약간 울상을 짓기도 했지만 가볍게 한 농담이라는 것을 알기에 금방 원상 복귀했다.

예전의 파린이라면 계속 기가 죽어 놀림감이 되었을 텐데 금방 회복하는 것을 보아서는 무한서고의 일을 하면서

덜렁이 성격을 고쳤다는 것이 꼭 농담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렇고, 유노. 이번에 부탁할만한 일이 있는데……."

"응? 무슨 부탁? 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있으니까. 웬만한 것은 들어줄게."

"사실 이번에 대학교에서 축제를 하거든?


그런데 우리 동아리에서 하는 것이 남장여자, 여장남자 카페인데 일손이 부족해서 그러는데……."

"안 돼."

"아직 말도 안 끝냈는데!"

"말 안 해도 뻔하잖아."

"그러지 말고 한번만 해줘. 신세를 갚는 다고 한 것은 유노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것은 안 돼. 내가 여장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는 알잖아."

스즈카도 유노의 말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얼굴이 여자 같다는 것에 얼마나 그에게 콤플렉스였는지 자신도 친구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자신의 부탁을 이렇게 말도 다 듣지 않고 딱 끊어버리면 기분이 상한다.

거기다가 대학교를 들어와서 동아리의 첫 활동을 망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자신도 비장의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유노군.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지? 내가 그 연애 도와 줄 수 있는 데?"

"?!"

"어떻게 알았냐는 얼굴이네. 알 수 있어. 벌써 몇 년 동안 친구였다고 생각해?


다른 애들은 모르는 것 같지만 말이야. 아니 알고도 모른 척 하는 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그것은 놔두고 도와주면 안 될까? 도와주면 나도 유노가 잘 되게 도와줄게 아니면 방해할지도 몰라?"

"하아, 알았어. 도와줄게. 대신 사진은 찍지 말고 꼭 약속 지키기다?"

"응, 알았어. 약속할게."

그 후 집에 돌아온(굳이 말하자면 집이 운영하는 카페에 온) 나노하는 얼굴을 붉힌 유노와 싱글벙글하는 스즈카와

땀 흘리면서 둘을 바라보는 파린이라는 희한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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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파린은 스즈카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스즈카 아가씨?"

"응? 왜? 파린."

"스크라이어님이 좋아하신다는 분은 누구죠?


저도 일단 무한서고에서 봉사할 때 스크라이어님을 봤지만 전혀 짐작 가는 분이 없는데요?"

"아아, 그거? 몰라."

"에?!"

"몰라, 좋아하는 사람을 안다고 한 것은 그냥 유노를 떠보려고 해본 말. 그런데 거기에 유노가 딱 걸린 것뿐이야.

나도 유노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어."

"자..잠시 만요, 스즈카 아가씨. 그렇다면 스크라이어님을 도와준다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어째서? 이번에 도와주는 것을 끝내고 나면 누구를 좋아하는 지 들으면 되잖아.

유노에게서 도움도 받고 유노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도 있고 일석이조네~.

누굴까? 역시나 친구라고 말은 해도 나노하? 아니면 페이트나 하야테? 파린이 모른다면 사서일 확률은 적겠지?"

대화 후 즐거운 듯이 상상을 하는 주인을 파린은 아연실색 하면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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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야 함정에 걸렸구나~!
오랜만에 글 쓰니까 잘 안 써지네요.
다음 주 수요일(100일전)부터 1월 14일(국시 치는 날)까지 컴퓨터 봉인 할 생각인데 돌아왔을 때 잘 안 써지면 어쩌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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