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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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7:31

향림당.

이곳은 마법의 숲 입구에 위치한 외부의 취급한다는 괴상한 가게이다.

하지만 사용가능한 외부 물건의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고 만약에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도 점주의 수집품이 되기에

몇몇 단골이 특별한 물품 부탁을 하러 올 때 빼고는 손님이 전무라고 해도 좋은 곳이다.

그렇기에 손님이란 존재가 평소에는 없어서 항시 조용한 가게에 오늘은 웬일로 출입문의 방울이 울렸다.

'딸랑'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린노스케씨"

이 시간에 웬일로 손님이 왔기에 놀란 점주 린노스케가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홍마관의 완벽무결을 자랑하는 메이드장이 서 있었다.

"어라? 무슨 일이지? 홍마관의 주문 물품은 어제 전부 배달했을 텐데?"

"아니요. 그런 공적인 일이 아니라 휴가가 나와서 그냥 놀러왔을 뿐이에요."

"그래?"

"그래요. 제가 오면 안 되는 일이라도 있나요?"

"아니, 오히려 환영이야 사쿠야. 하지만 공적인 일이 아니라면 그 호칭 좀 어떻게 하는 게 어때?
 사무일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불리면 왠지 남같이 느껴져서 기분이 이상하다고. 되도록이면 말도 좀 편히 하고."

"후훗, 그건 그러네요. 오라버니."

  ---

먼 옛날 아직 환상과 현실이 섞여 살고 있을 무렵, 한 요괴가 은발의 한 여자를 만났다.

요괴는 어렸지만 총명하고 가난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녀를 보고 반해버렸고

여자는 요괴임에도 인간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그를 보고 반해버렸다.

그렇게 그 둘은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 함께 살아가면서 그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아이가 태어난 것,

그리고 그렇게 가족을 이루어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것일까.

하지만 그 행복도 오래가진 않았다.

특별히 그들을 적대시 하는 존재가 나타나거나 누군가가 죽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문제가 하나있다면 아이가 반요라는 것이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아내는 죽기 전에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살아가고 싶었고 반요라고는 하지만 장수를 하는 존재로서

아이가 성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인간인 아내가 남아있는 수명이 100년이라 해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일을 알게 된 아내는 슬픔에 몸이 쇠약해졌고 소원과는 다르게

오히려 더욱더 아기와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었다.

아내가 슬퍼하고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게 된 요괴는 수소문을 통해 아내가 아이의 성장을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 완벽한 방법은 찾을 수는 없었지만 대용할만한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은 시간의 동결이라는 봉인법.

이 봉인법이면 봉인된 상대가 시간이 지나도 변화하지 않는 지금 말로 하면 냉동인간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요괴는 아내와 상의 하여 아내를 시간의 동결로 봉인하여 50년마다 풀어 보름을 같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아이의 성장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

반요의 100년이면 대략 사람의 1년과 동일하므로 이 방식대로라면 완전히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의 성장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요괴는 아내 없이 매번 50년이나 생활해야 하는 것은 외로웠지만 이 방법으로 아내가 기뻐해주고

어차피 이대로 죽어서 영원히 혼자가 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실시하였다.

그런 식으로 시간이 18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아이는 성인이 되어 독립하였고

요괴가 그의 아내를 봉인에서 풀 때만 부모를 찾아가서 같이 살았다.

하지만 그 방법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1950년이 되는 때 아내를 다시 봉인한 요괴가 그 해에 퇴마사에게 당해 죽어버린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자, 아버지의 육체를 거둬 죽음을 애도 한 뒤에 어머니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시간의 동결에 의해 봉인이 되어있다.

그의 아버지가 죽는다고 해도 그 봉인이 풀릴 리는 없고

이대로 하면 영원히 어머니는 죽지도 못하고 봉인된 채로 보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아들은 모든 것에 무심한 듯이 보였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만큼은 남다르다 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했고 그런 그가 어머니를 가만히 놔둘 리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의 오래된 흔적을 모두 쫒아 그 시간의 동결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고

51년이라는 세월이 걸려서 간신히 해제 법을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어머니가 봉인된 곳으로 갔을 때는 어머니는 존재하지 않았고 어디에서도 그녀의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그는 절망에 빠져 바깥세계에 모든 흥미를 잃고 환상향에 정착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어머니에 대한 소식을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하면서 계속해서 바깥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계속 규칙적인 봉인과 해제를 해서 그런지 첫 봉인으로부터 2000년

그러니까 아들이 오기 1년 전에 시간의 동결이 해제가 되었다.

봉인이 해제된 아내는 자신의 주변에 남편과 아들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그 주변이 자신이 봉인되었던 곳인지를 확인하고 계속해서 기다려도

그들이 오지 않기에 무엇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인간 마을까지 내려가 소문을 모은 결과

그의 남편이 퇴마사에게 죽었고 아들은 어디 있는 지 알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내는 그 이야기에 쇼크를 받아 아무것도 못하고 앓게 되었다.

돈이야 자신이 봉인된 곳에 있던 2000년 전부터 쓰던 물건을 박물관에 팔아서

어떻게 구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살아갈 이유를 찾아낼 수 없었으므로 살 의욕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가 그녀는 아들은 아직 죽었다는 소문을 듣지 못했기에 아들을 찾아보려고

여행을 떠났는데 바로 그때가 아들이 봉인을 풀러 오기 1달 전이었다.

오랜 시간을 헤매며 아들을 찾았지만 어머니를 못 찾고 환상향에 들어가 버린 아들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다 그녀는 여행 중에 만난 한 남자와 만났다.

그는 마치 그 요괴가 환생한 듯이 성격, 버릇, 외모마저 닮아있는 데다가 남들은 거짓말이라고 매도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들어주고 같이 걱정해주어 지쳐버린 그녀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렇게 둘은 가까워졌고 그녀는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그와 결혼을 하였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아직 20대로 당연히 그 둘 사이에서도 아이가 태어났다.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성은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이름은 아내가 지은 그 아이는 어머니를 쏙 빼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평범한 인간 둘 사이에 나온 아이임에도 시간을 조정하는 특이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아마 그 부부는 아내 쪽이 시간의 동결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지만 진실을 알 수는 없었다.

그 능력 탓에 아이가 10살이 되자 주변의 아이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며 따돌리기 시작했고

마치 그 아이를 사탄인양 생각하는 광신교가 지른 불 때문에 그의 아버지는 사망하고 그녀와 딸만이 살아남았다.

그녀는 30대라는 나이에 두 번이나 남편을 잃어버린 슬픔에 바깥세계에 정이 전부 떨어져

딸과 예전의 여행 중에 들었던 모든 존재를 받아들인다는 환상향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

"그때는 정말 놀랬어. 마리사 아버지께 물건 납품을 부탁하러 갔더니 어머니와 빼닮은 아이 한 명이 아이들과 놀고 있었으니……."

"저도 얼마나 놀랐다고요. 갑자기 반요라고 해도 요괴가 어머니가 누구인지 물어본데다가,
 집으로 데려갔더니 어머니와 껴안고 울면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있으니 얼마나 놀랬겠어요?"

둘은 그때가 그립다는 듯이 이야기를 나눴다.

"아아, 그러고 보니, 사쿠야 넌 그때 내가 어머니를 데려갈까 봐, 내가 올 때마다 어머니한테 찰싹 달라붙어서 날 노려봤었지.
 네가 어릴 때는 마마걸이 되지 않을지 걱정했다니까."

"이미 마마보이인 오라버니가 그런 말하셔도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하? 내 어디가 마마보이라는 거냐?"

"오라버니가 장사도 안 되지만 이 가게를 못 닫는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잖아요.
 우리가 막 밖에서 들어왔을 때 모여 있는 밖의 물건을 가지고 어머니가 즐거운 듯이 자주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그때 추억이 있는 향림당을 버리고 싶지 않은 거지요? 그것만 아니었으면 제가 이미 홍마관으로 불렀어요.
 이정도면 훌륭한 마마보이지요. 뭐."

"하핫, 하긴 그렇군."

"그건 그렇고 준비는 다하셨죠?"

"그래, 내일이니까……."

"어머니의 기일이 말이죠."

이 둘의 어머니는 막 40세 초반이 되어서 일찍 돌아가셨다.

엄청난 마음고생과 린노스케를 찾으러 돌아다닌 탓에 환상향 기준으로도 빨리 돌아가셨다.

당시에 에이린이 아직 환상향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두 남매는 그날 밤 어머니의 이야기로 밤을 새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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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연히 닮은 머리색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를 조금 새롭게 바꾸고 싶었습니다.
사실 잘못하면 에이린이 두 사람의 어머니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전파가 왔었거든요.
둘의 말 트고의 대화는 시키와 아키하의 대화처럼 들리도록 썼는데 괜찮은가 모르겠군요.

어머니의 나이에 대해 딴지를 걸 것 같아서 해설을 적습니다.
린노스케를 낳은 것이 2000전에 늦은 나이인 20세로 치면
시간의 동결이 100년에 1달만 풀렸으니(50년에 15일X2)
2000년 동안 약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여행을 5년 했다 해도 27세, 20대 맞습니다.
그리고 사쿠야를 낳고 10년 후는 임신하고 낳는데 까지 1년이라 하면 38세, 30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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