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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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7:31

이것은 쿄우스케의 형의 이야기입니다.

쿄우스케의 형이 없다고요? 팬픽 한두 번 보시나 있다고 치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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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것은 뭘까?

웬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 그려진 CD케이스

그리고 그 내용물은 뭐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겉 케이스와 같은 그림과 당당히 써진 러브마이너스라는 문자를 봐선 아마도 미연시.

그럼 이것이 왜 내손에 있는 거지?

현관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뭐..뭐야 이건! 도대체 왜! 어째서! 이런 물건이 현관에 떡하니 있는 거냐!

지..진정하자. 자 생각해보자. 이것이 어째서 현관에 떨어져 있을지.


1 어젯밤 내가 몽유병에 걸려 사오다가 현관에서 깼어났다.

각하. 몽유병에 걸려 돌아다녔으면 밤 귀 밝은 아버지가 알아차리셨겠지.


2 외부사람이 아무나 가지라고 우리 집에 놓고 갔다.

이런 또X이가 우리 집에 들어올 리가 있냐!


3 우리 집 누군가의 소유물이다.

가장 확률이 높긴 한데 우리 집에 누가 이런 것을 가지고 있는 거지?

일단 내 것은 아니고 고지식한 아버지나 어머니가 하실 리는 없고 키리노는…….

그 애가 이런 것을 할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면 쿄우스케…….

확률이 없지는 않군. 아무리 점잖다고 해도 녀석도 남자.

만약 우리 집 누군가의 소유물인가 묻는 다면 쿄우스케일 확률이 제일 높다.


일단 확정된 것도 아니니까. 저녁 식사 때 살짝 떠볼까?

아무도 반응 안하면 그냥 버리지 뭐, 괜히 지나치게 들쑤셨다가 뱀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저녁 시간. 우리 집의 식사시간은 대체로 조용하다.

아버지는 원래 과묵한 편인데다가 그런 아버지가 무게 잡고 있는 장소에서 수다스럽게 떠들 사람은 우리 가족들 중에 없다.

그래도 가족 간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쿄우스케 정도가 그나마 약간씩 말을 하고 어머니가 말을 받아주는 정도이다.

그러한 곳에 나는 살짝 미연시에 관한 이야기를 살짝 섞었다.

"그 녀석 결국 게임 한다고 밤을 샜다니까요."

"어머머, 그랬구나."

"아, 그 게임 확실히 재밌기는 하지. 대학교 친구들 중에서 그것 때문에 죽고 못 사는 녀석들도 상당하다니까."

"어머, 그러니?"

"네, 그것 말고도 미연시인가? 뭔가 하는 게임도 하는 녀석들도 많던데요?"

"미연시? 무슨 게임이니?"

"잘은 모르겠어요. 한 번도 본적은 없거든요."

살짝 운을 띄우고 주변을 조심스럽게 보니 어머니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계시고

경찰관에 고지식한 아버지는 게임으로 밤새운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드시는 지 인상을 찌푸리고 계시고 쿄우스케는…….

빙고! 안절부절 못하는 구나.

큭큭, 이제 현장을 잡아서 얻어먹을 일만 남았구나. 마나미에게 들키기 싫으면 나에게 밥을 바쳐라!

알바비가 들어오는 4일후까지 뜯어 먹어주지. 자 그러면 함정을 설치 해볼까?

"저 편의점에 조금 갖다 올게요. 알바 일정 때문에 약간 말해야할 것도 있어서요."

"그러니? 따뜻하게 입고 가라. 밤이어서 춥단다."

"네."

자 이제 대충 챙겨 입고 이 케이스는 옷 속에 숨기고 살짝 나가는 척을 하다가 돌아와서 현장을 잡으면 된다 이거지.

'아버지는 말하셨지.♬ 현장을 덮쳐라.♪'

그렇게 나가는 척을 하고 밖에 잠시 있으니까 계단 오르는 소리가 들리고 2층 내 방에 불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자마자 나는 달려가서 이렇게 외쳤지.

"쿄우스케, 이것을 찾는가! 마나미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면……. 아..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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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가 미연시를 할리가 없어!
키리노는 쿄우스케에게만 들킨 상태. 그래서 쿄우스케가 안절부절 못한 것.
그나저나 오랜만에 썼더니 글이 영 어색한 것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네요.
그래서 연습삼아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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