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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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7:31

난 어려서 부터 몸이 약했다. 1주일에 1번은 병원에 가야했고 몸이 약한 탓에 친구들과 놀러간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자연적으로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었고, 연인은커녕 친구 한명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이 있었다. 나의 언니와 언니의 남자친구.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두 명.

언니는 원래 가족으로 어릴 때부터 바쁜 부모님 대신에 나를 돌봐준 존재이며

언니의 남자친구는 우리 집에 우연히 하숙하게 된 사람인데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언니와 나를 위로해준 존재이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언니와 그는 사귀게 되었으며 사귀면서도 나를 외롭지 않게 계속 신경써주었다.

그 둘은 보기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이고 나도 그 둘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둘이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둘이라면 결혼 후에도 나와 같이 있어주겠지? 절대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이 둘을 방해하려는 존재들을 나를 이 둘과 떼어 놓으려는 존재들을 죽여서라도 없애주면 되는 거야.

서연홍, 15살, 얀데레입니다.


* 암고양이 사냥

후후, 오늘은 웬 암고양이 년이 왔다. 그와 언니의 클래스메이트라는데 저 행동은 뭐야?

마치 발정난 고양이 마냥 그에게 달라붙다니! 망할 X, 그렇게 달라붙지 말란 말이야.

그와 언니가 곤란해 하는 것이 안 보이는 거야?! 그에게 달라붙을 수 있는 것은 나와 언니뿐이라고!

그와 언니가 상냥하게 대해주니까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는 X. 하지만 난 상냥하지 못 해. 가는 길에 망치로 찍어 죽여주마!

  ---

저기 가고 있군. 오늘이 제삿날인줄도 모르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가다니, 그래 이 망치로!

어라? 망치자루가 썩어있어? 헉 부러졌다! 윽 이렇게 되면 가까이 가서 망치머리도 찍으면!

으악, 멀어진다. 놓치겠어! 그런데 왜 여기에 바나나 껍질이?!

'쿵'

아파~ 넘어졌다. 어라 들고 있던 망치머리가? 아 저기 굴러가고 있다. 하수구 쪽으로!

'풍덩'

빠졌다. 하필 하수구 덮개가 열려있는 거야?! 하아~, 안 되겠다. 오늘은 돌아가야지.

다음에 만나면 가만히 안 둘 테다. 그런데 왜 하늘이 보이는 거지?

'쿵'

"아! 아까 전에 바나나 껍질 또 밟았다."

서연홍입니다. 얀데레인데 불행합니다.


* 애정이 담긴 음식

오늘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언니와 그에게 특별 식을 만들어 줄려고 요리 중.

원래는 그 암고양이의 고기로 만들려 했지만 사냥을 실패했으니까. 내 애정 어린 비밀재료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언니와 그는 너무 걱정이 많아서 도와주려하지만 이번에 대접하는 것은 나! 절대 나 혼자 해보이겠어.

흐흥~♪ 이제 당근을 썰어 넣고 잠시 끓이다가 이 끈적끈적한 액체잘게 자른 머리카락을…….

"연홍아, 정말 언니가 도와주지 않아도 되겠니?"

"에이 언니도 참~♬ 괜찮아. 그리고 비밀재료니까, 보면 안 된다고~."

언니도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 내가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말이지. 자 다됐다. 이제 옮기기만 하면 된다.

끙차! 약간 무겁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내가 옮길 수 있겠어.

'미끌'

"엇싸, 연홍아 조심해야지. 냄비 이리 줘. 내가 들께."

미끄러질 뻔 했다. 그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하지만 나도 대접하는 사람으로서 오기가 있다.

한번 미끄러질 뻔했다고 순순히 냄비를 넘길 수는 없지. 오늘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서 내가 주는 것을 먹으면 되는 거예요.

좋아 언니와 그가 식탁에 앉았다. 불안하다는 눈빛을 그렇게 보내지 않아도 되는 데…….

뭐 둘 다 나를 걱정해주는 것이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제 다시 냄비를 옮기자.

으싸으싸

식탁가지 거의 다 왔다. 이제 식탁에 얹기만 하면…….

'파직' '쿵!'

새끼발가락이 식탁 다리에!!! 아야 끝내는 넘어졌다.그런데 어째서 언니하고 그가 비명을 지르는 거지?

어째서 하늘에서 내가 만든 음식을 담은 냄비가 떨어지는 걸까?왠지 주마등같은 것이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꺄아아아아아!!!!"

서연홍입니다. 얀데레인데 불행합니다.


* 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강력한 수면제를 구했다.

처음부터 이래야 했어. 언니와 그는 너무나도 빛나는 존재여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저번에는 그 암고양이 말고 다른 X도 온데다가 언니를 찾아서 짐승 같은 사내 X도 왔을 정도니까.

언제나 언니와 그가 사용하는 길에서 손수건에 가득 묻힌 수면제로 재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데려가서 다른 사람들과 안 만나게 하면 되는 거야.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않으면 그런 망할 XXX들과 만날 일도 없겠지. 후후후, 계획은 완벽!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

그날 언니와 그는 장을 보기 위해 다른 길을 이용했다고 언니가 말했다.

하필이면 나는 그것을 모르고 날이 저물 때까지 기다린 결과 한밤중에 실종신고로 나온 경찰관에 의해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금 고열과 감기로 병원에 누워있는 중이다.

언니와 그는 내가 둘을 기다렸다는 말에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미안할 필요는 없는데…….

언니, 그, 나 셋이서만 즐겁게 있기 위해 벌인 일인데 왜 둘을 울리는 결과가 된 거지.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서연홍입니다. 얀데레인데 불행합니다.


* 포박

오늘은 로프를 준비 했다. 저번의 경우는 너무 어리석었어.

만약 무사히 재웠다고 해도 난 어떻게 둘을 그곳에 데려 갈 생각이었던 걸까?


잠든 사람 두 명을 들고 갈 체력은 나에게 없을 텐데…….

그러지 말고 내가 원하는 데로 셋이서 보내고 싶다면 둘을 내보내지 않으면 되잖아?

둘은 연인이 된 이후로 언니 방에서 잠을 자니까. 이 로프로 둘은 묶어놓고 한방에서 계속 보내기만 하면 되는 거야.

배가 고파도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내가 전부 돌봐주면 돼. 둘이 내가 아플 때 돌봐주었던 것처럼…….

언니도 그도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익숙해지면 곧 괜찮아질 거야.

우리 셋이 같이 있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일 테니까.그렇다면 둘 다 잠든 것 같으니 이 로프로 묶자.

내일 둘이 깨어났을 때가 기대된다. 으음.. 로프가 엉켜 있잖아.

낮에 두 사람 눈에 안 띄게 하려고 가방에 대충 쑤셔 넣어서 그런가? 일단 두 사람을 묶기 전에 엉킨 부분부터 풀자.

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서 어라 여기가 다시 엉키네. 그러니까 여기에 넣고 돌려서 저쪽을 회전시키면…….

어라?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정신없이 로프를 풀다보니 내가 엉켜있었다. 이게 뭐야!!! 빠..빨리 풀어야. 으.. 이렇게 하고 다시 여기에 리본을 풀면…….

어떻게 풀려할수록 엉키는 거야!!! 이..일단 밖으로 나가자. 이 모습을 두 사람에게 보일 수는 없어.

으잉, 엉켜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어…….

'파직'

"으아아아아!!!!"

또 문지방에 발가락이 찍혔어! 실수로 비명까지 질러버렸다. 둘이 깬 것은 아니지?

'새근새근'

후 숨소리가 고른 것이 깬 것 같지는 않다. 다행이다. 일단 빨리 밖으로 나가자.

'데굴데굴'

이렇게 굴러서 나가면 발을 찍힐 일도 없겠지. 웃싸 문지방도 넘었고 일단 안심해도 되겠다.

이제 내방으로 가서 가위로 이 끈을 풀어야지.

'데굴데굴'

'휘잉~'

어라 왠지 내 몸이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 드는데?

"언니 방이 2층 계단 바로 앞이라는 것을 깜빡했다."

그렇다는 것은!!!

'우당탕탕!!!!'

"아파!!!!"

서연홍입니다. 얀데레인데 불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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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지만 불행해서 무해합니다.

연재합니다.

옛날 만우절에 올린 것인데 나쁘지 않은 소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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