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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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01:23

모두에게 묻겠다. 인생에서 가장 절망을 느낄 때가 언제였는가?

만약 나에게 그것을 묻는다면 단 한순간의 주저도 없이 지금이라고 이야기하겠다.

"뭐야, 이게!!!!!"

현 상황을 말하자면 난 만화에 빙의된 상태이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모른다.

별로 트럭에 치이거나 한 것도 아니고 조용히 수명이 다해 죽고 눈을 뜨니 이렇게 빙의 되어 있었다.

죽는 그 순간까지 (오)덕을 쌓는 것을 멈추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건가?! 아니면 사람이 죽으면 원래 이렇게 되는 거였어?!

아니 침착하자 지금 그 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빙의한 상황이 중요한 것이다.

좋아. 상황을 정리해보자.


1 지금 빙의한 만화의 제목은?

   드래곤볼


뭐야!!!! 드래곤볼이면 그 일반인들은 사이어인들이 적과 싸우는 도중 시간 끌기에 사용되는 무지막지한 곳이잖아!

자칫 잘못하면 내가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고 죽었다가 살았다가를 죄 없이 반복해야 하는 곳이다.

자자, 심호흡을 하고 다시 상황을 살펴보자. 일단 살려주기도 하니까, 죽는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잖아.

그래,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음 질문.


2 지금 시점과 장소는?

   셀의 무술대회 한중간 대회장소 어디쯤.


하필 빙의해도 이 시점이라니! 이미 열심히 굴러서 실력을 늘려 시련을 피하자 하는 상황이 아니잖아!

아니지 셀전 중간이면 무지막지하게는 굴러도 16호 제외하면 죽는 존재는 없으니까 안심해도 될지도 모르겠다.

심지어는 TV아나운서나 사탄도 죽지는 않았으니까.

자 그렇다면 다음 질문.


3 나는 강한가?

   초사이어인상태의 베지터나 트랭크스를 상대할 정도로 강하다.


우왓 이 치트 보디. 땡 잡았다~! 나중에 마인부우를 상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살아남을 수는 있는 정도다.

앞으로 수련을 하거나 해서 힘을 기르면 주인공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한 힘을 지닐 수도 있겠어.

게다가 이 정도라면 적극적으로 원작의 싸움에 뛰어들지만 않으면 이 세계에서도 무술가로서 먹고 사는 데는 문제없을 정도다.

여차하면 18호처럼 사탄에게 붙어서 돈뜯어먹고 살면 되겠지.

좋아 그렇다면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


4 나는 누구에 빙의됐는가?

   셀 주니어


갓 뎀!

"응 이 녀석은 상태가 이상하군. 한꺼번에 많이 만들다보니 불량이라도 하나 나온 건가?

가만히 있지 말고 녀석들을 상대하도록 해. 네 녀석의 상대는 저기 있는 대머리 꼬마니까."

제길 그것도 상대가 크리링입니까! 크리링을 상대한 셀 주니어는 만화책 기준으로 제일 먼저 죽는단 말이다!

도망칠까? 그래 도망치자. 어차피 이 녀석들 상대해봤자, 나에게 이득 될 것은 없잖아?

도망쳤다가 상황 다 끝나고 와서 손오공에게 잘 말하면 녀석은 적에게도 무르니까 봐주겠지.

거기에다가 지금 난 초사이언 2라도 되지 않으면 상대가 안 될 정도로 강하니까,

수련을 도와준다고 하면 아주 기뻐할거야. 아니지 손오공은 이 시점에서 죽잖아?!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 도망쳐서 숨어 있자.

모습이 이상한 것도 열대 우림 한 가운데에 생활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음? 계속 가만히 있고 뭐하는 거지.

빨리 크리링을 상대하지 않으면 네놈을 죽이고 새로운 녀석을 만들겠다! 빨리 하지 못해!"

제길 이거 안 되겠어. 도망치다간 오반에게 죽기 전에 셀에게 죽겠다.

누가 나 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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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드래곤볼을 보다가 생각난 굉장히 운수 나쁜 빙의자가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저건 어쩔 수 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불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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