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신님은 드래곤볼의 용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거야?"
그것은 오공이 천계로 놀러 와서 수련을 하던 어느 날 문득 손오공이 물은 말이었다.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아니 신룡에게 자신은 신에게 만들어졌으니까 신의 힘을 뛰어 넘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들었거든?"
"그..그렇군, 그 녀석은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확실히 나의 힘을 뛰어 넘는 일은 할 수 없겠지."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가 뛰어난 거야?"
"응?! 무..무슨 말을 하는 거냐? 난 용신을 만들고 이전 신에게서 인정받을 정도로 훌륭한 무술가였다."
신은 오공이 하는 말에 당황하여 말을 하였다. 하지만 오공은 따지기 시작했고…….
"일단 용신은 사람을 살릴 수 있지만 신은 못 살리지?"
"그..그것은 신으로서 인과율을 벗어난 짓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 신의 입장을 벗어나더라도 살릴 수 없지?"
"크윽, 그래."
그렇다. 신님은 나메크성인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치료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이미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었다.
"또 용신은 부서진 도시도 순식간에 고칠 수 있지만 신님은 할 수 없지?
그렇지 않으면 몇 번이나 부서진 도시를 고치기 위해 드래곤볼을 모을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
"나도 옷 정도는 고칠 수 있다!"
"그래도 용신처럼 순식간에 지구를 복원하거나 할 정도로 대단하지 않지?"
"크윽, 그건 그렇지."
신님이 무리하면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용신정도의 속력을 내기는 어렵다.
"또..용신은 사람을 불노 불사로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신님은 못하지."
"그..그래"
"또……."
오공의 추궁은 계속 이어졌고, 신님은 그 대답에 못 한다는 대답밖에 낼 수 없었다.
"그럼 신님이 용신보다 나은 게 뭐야?"
손오공은 남을 괴롭힌다거나 놀린다거나 하는 것을 모른다. 그가 하는 것은 순수하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그 질문은 신에게 있어서 어느 무엇보다 가슴을 후벼 파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그래! 드래곤볼을 만들 수 있다.
용신을 또 다른 드래곤볼을 만들 수가 없지만 난 새로운 드래곤볼을 또 만들 수 있어!
그러니까 나는 스스로 능력을 펼치기가 힘들어서 용신을 매개로 능력을 펼치는 것인 거다.
마술사가 마술지팡이 없이는 마술을 쓸 수 없는 것과 같아.
그러니까 마술지팡이역인 용신보다 마술사위치에 있는 내가 더 위대한 거야!"
"아~. 그런 거구나! 역시 신님은 대단하구나!"
"그..그럼!"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더 늦으면 치치가 걱정하니까."
"그..그러거라."
그 말과 함께 손오공은 집으로 돌아갔고 신전에는 신과 미스터 포포만이 남았다.
"미스터 포포야."
"예, 신님."
"베지터 전 이후로 신의 권한을 지키기 힘들구나……."
"힘내세요. 신님."
"그래, 그럼 이만 난 들어가 보겠다."
"네, 편히 쉬세요."
그 후 미스터 포포는 그 때 신님의 등이 전대 신에게 넌 신이 될 수 없다고 선언 받았을 때보다 더 애처로워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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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어라? 피콜로아저씨 왜 그러세요? 왜 울어요?"
"아니다. 오반. 약간 옛날 생각이 나서……."
'신 녀석 나보다 더 비참하게 생활했구나.
어차피 같은 사람이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합체하기 전에 자주 찾아 가보기라도 할걸……. 미안하다.'
피콜로는 먼 하늘을 바라보며 이미 세상에 없는 또 다른 자신에게 사과를 했다.
그리고 그 시기 이후로 피콜로가 오반을 조종해서 오공을 미묘하게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는 일이 있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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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생각해보니 용신은 신의 힘을 넘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했는데 도대체 용신보다 신이 더 잘 할 수 있을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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