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AA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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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7:31

불교의 수행이란 올바름이 없다.

모든 방법이 단지 깨달음을 위해서이며. 깨달음만 얻을 수 있다면 정해진 길 따위는 없는 것이다.


"어, 그, 그래서 수행을 위해, 옆방으로?"

예수는 앞에 수행을 위해 온 성진 스님이라는 사람을 보며 말이 막혔다.

"네,  옆방으로 이사 왔다능. 여기 이사 국수. 후히히"

머리카락이 없는 것은 좋다. 불교도로서 당연한 일이다.

키가 크고 잘생기고 몸짱인것도 좋다. 아난다의 경우도 있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 티셔츠에 캐릭터 부채에 캐릭터 손수건까지 들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누가 봐도 애니오타쿠잖아! 욕망을 버려야하는 불도교의 자세는 어디간거야? 잠깐 이 상태로 붓다를 만나러 왔다는 것은…….'

그런 생각을 하며 예수는 붓다를 보았고…….

'착, 가라앉았잖아! 부처 얼굴 카운터가 제로가 아니라 마이너스가 된 것 같아! 이거 보충하지 않으면 절대로 문제된다!'

"저, 저기 붓다. 이.. 일시적인 휴식인걸거야."

"저, 정말로 열심이구나! 깨달음을 위해서라도 이렇게까지 할줄은……. 그런데 나라는 신은 이렇게 휴가 내서 놀고 있다니!"

"후히히. 쉬실 때는 쉬셔야 효율적이라능."

"엣?"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보면 때로는 이해 못할 수행법도 있는 법이다.


욕망과 깨달음


"어, 그러니까 그 복장이 수행은 위해서? 아! 주변의 시선을 견디는 수행법인가?"

"아니요. 오타쿠 문화에 빠지기 위한 복장입니다. 후히히 미쿠땅, 다이스키."

예수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붓다를 보았고 예수의 눈빛을 읽은 붓다는 입을 열었다.

"일종의 이이제이형의 수행법이야. 욕망에 푹 빠져 한계까지 가면 욕망이 얼마나 허탈한지 알 수 있는 법이니까. 자연스럽게 깨달음이 몸에 배는 방법이지."

"그렇다능.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승리하는 법! 욕망에게 이기려면 욕망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능."

"그렇지. 나도 의식주에 사치에 여자까지 부족함 하나 없는 왕족으로 살아 봤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는 수행으로 떠날 수 있었으니까."

"저도 처음 제대로 된 깨달음을 얻었을 때는 무관으로서 문관으로서 구별 없이 뛰어나서 좋은 벼슬자리에 올라 8여자를 끼고 살아봤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능"

"예수도 성인이라면 이해하지?"

"어..어, "

예수는 벙쪄버렸다. 불교와 전혀 반대 반향의 욕망에 취해 사는 것이야말로 불교의 깨달음을 얻는 방법이라니.

기독교에서 악마와 거래를 목숨을 걸고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이지 않은가!

그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예수의 머리는 기능을 정지하였고 예수는 쓰러졌다.

"예수?!"

"예수사마?!"

  ---

"미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말이어서 혼란해 버렸어."

잠시 후 깨어난 예수는 붓다와 성진에게 사과를 했다.

"뭐 불교에 자세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겠지."

"처음에 환생하기로 했을 때 저희 외 종교 사람들은 저보고 미쳤냐고 했었다능. 후히히히"

"뭐 성진이 방식은 우리 불교 쪽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방법이니까. 잘못하면 그대로 다시 환생시스템으로 돌아갈 위험도 있는 방법이고."

"그렇다면 다음 생에 다시 수련하면 된다능."

"그런 고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다니!"

"아~ 저기 감동중인 붓다는 잠시 놔두고 그 오타쿠 취미라면 돈이 조금 많이 들텐데 그것은 어떻게 해결하는거야?"

"재벌집 3남으로 환생했으니 돈은 문제 없다능"

"우와 부럽다. 게임 같은 것도 잔뜩 사고  애니도 잔뜩 보고."

"후히히 굿즈도 마음것이라능. 뭐 단순히 돈으로 전부 때워버리면 즐겁지 않으니까 제한을 걸었다능."

"무슨 제약?"

"예를 들어 fgo 10연차를 돌릴 때 2003년판 월희 애니를 10연속 연달아 보고 나서 돌린다능."

"고행이잖아! 아니 욕망에 빠져 즐기는 게 아니었어?!"

"그런 고행을!"

"아 붓다가 또 감동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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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불교도여서 자른 건가?"

"코스프레 가발쓰기 좋게 한거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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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영멘은 생각보다 글로 표현하자니 어렵네요. 원래 부처님 오신 날 올리려 했는데 막상 적으려니 구운몽이야기가 거의 기억이 안 나서 잘 안 적혀서 오래 걸렸네요.

그러다보니 구운몽 느낌은 전혀 없고 성진뿐만이 아니라 8선녀라도 등장시켜서 분위기를 내보려했지만 어떤 캐릭터인지 모르겠어서 못 적었습니다.

참고로 불교계에서 성진 스님을 바라보는 시선 - 대학에 합격했는데 이것은 내가 만족할만한 대학이 아니야 라면서 자퇴하고 수능 다시 보는 사람.(고행적으로 불교적으로 좋은 의미로)

PS. 쓰고 나서 다시 살펴보지 않아서 오타나 맞춤법이 잘못된 것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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